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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극한직업> 후기, 쿠키영상 없어요!



개봉 : 2019년 01월 23일

장르 : 코미디

상영시간 : 111분

15세 관람가





“제대로 된 한국 코미디 영화”






-본 포스팅은 영화 후기이기 때문에 약간의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영화 극한직업 보고 왔습니다!


주변에서 하도 재밌다 재밌다 해서 어떨지 궁금했었는데, 진짜 재밌습니다.


한국 코미디 영화라고 하면 신파 

즉, 초반엔 코미디였다가 후반에 슬프거나 감동적인 장면을 집어넣는다던지


아니면 되도 않는 풍자를 집어넣는다던지 해서 많은 관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는데요. 

사실 그래서 보기 전에 살짝 걱정도 되었지만




이 극한직업 영화는 절대! 절대절대절대 그런게 없었습니다!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코미디입니다.


이 영화는 코미디로 시작해서 코미디로 끝나요. 이런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는데요, 그래서 영화를 관람하는

내내 계속 웃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사회 현상을 얘기하는 장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하지 않고 잘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풍자를 한다기 보다도 말 그대로 사회 현상들을 보여주는 것들이니까요.

(SNS인증이나 맛집 방송 출연 같은 것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코미디 영화라서 걱정 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정말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후반 부분이 개연성이 조금 떨어진다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오히려 화려한 액션신들의 향연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이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스토리의 개연성을 따지지 않고, 영화를 심도있게 분석하기보다는 

말 그대로 마음 편하게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



배우 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하고 넘어갈 수 없겠죠!


주연을 맡은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이 다섯 명의 케미가 정말 어마무시했습니다. 


저들 중 한명이라도 빠지면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이 들 정도로 각 자 맡은 캐릭터가 선명하더라구요.


특히 배우 이동휘씨가 맡은 ‘영호’라는 캐릭터는 다섯 명 중 유일하게 제정신인 캐릭터이며 

개성이 강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나머지 넷의 성격들을 중간에서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배우 진선규씨 또한 이번 극한직업 영화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확실하게 하셨는데요

영화 범죄도시에서 보여줬던 살벌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능구렁이 같은 면모를 잘 보여줬습니다. 


??? : 응 나 화교출신 ^-^ 


여담으로 영화에서 보여주신 헤어 스타일은 래퍼 비와이를 따라한 것이고, 이를 위해 2주마다 펌을 해서 두피 상태가 많이 안좋아지셨다고 합니다.


배우 공명씨의 약 빤 연기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약반이 마약을 할 거라고 그 누구가 생각할 수나 있었을까요. 덕분에 범인을 잡았는데 잡은 기억이 없다고 해맑게 말하는 모습 또한 웃음 포인트였습니다. 


??? : 안아파~ 안아파~ 으헤헤헤헤


배우 류승룡씨, 이하늬씨의 연기력은 뭐 두말하면 잔소리죠~! 

특히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다 아실 류승룡씨의 명대사



“세상에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네, 수원 왕갈비 통닭입니다.”



류승룡씨가 대본을 읽을 때 자기도 모르게 계속 웃으면서 자신이 이미 이 캐릭터가 된 듯이 대사를 말하고 있다고 하죠. 

이 대사가 이 영화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 임팩트 있는 대사인데요, 

다른 배우분들이 자기는 이렇게까지 못살린다고 하실 정도였으니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조연으로 나온 배우 신하균씨, 오정세씨의 역할 또한 대단했습니다. 

악역인데도 불구하고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들이랄까요. 어딘가 허당끼가 있는 악역들이었습니다.


그 둘이 주고받는 능청스러운 대화들 또한 웃음 포인트입니다. 널 믿지 않는다며 말했다가 신하균을 믿고 결국 다치는 오정세, 그리고 우리의 죽지않는 좀비 반장 류승룡과 싸우는 신하균의 모습 또한 웃음포인트였네요.



영화에서 나오는 범죄는 결코 가벼운 범죄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코믹적인 요소들로 모든 것들을 엮습니다. 그래서 가벼운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물론 웃기다는 것이 사람마다 다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밌게 즐겼고 저 또한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가셔서 영화를 분석하기보다 영화가 끌어주는대로 마음 편하게 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웃을 일이 많이 없는 바쁜 시간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딱 추천드리는 영화입니다.